4월 5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중 제3실무그룹(WG-Ⅲ)의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보고서가 담고 있는 주요 내용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위기의 원인과 결과에 이어 해결책을 다루고 있는데요. 최근 기후위기의 원인과 현상, 미래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다룬 제1실무그룹 보고서(8월 발간)와 기후위기로 인한 다양한 결과를 담은 제2실무그룹 보고서(2월 발간)에 이은 세번째 보고서입니다.
IPCC는 이번 6차 평가보고서를 다루는 과정에서, 세 가지의 특별보고서(지구 온난화 1.5℃ 보고서, 기후 변화와 토지 보고서, 해양과 빙권 보고서)와 세 가지의 실무그룹의 평가 보고서, 그리고 종합보고서를 내놓기로 하였습니다. 그 중 이번 6차 평가보고서 제3 실무그룹 보고서(AR6-WG Ⅲ)가 발간되면서, 올해 9월 발표될 종합보고서를 제외하면 모든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보고서 전문을 확인하고 싶다면?
-제2실무그룹보고서: https://www.ipcc.ch/report/ar6/wg2/
-제3실무그룹보고서: https://www.ipcc.ch/report/ar6/wg3/
이번 IPCC 6차 평가보고서 제3실무그룹 보고서의 의미
정부가 가지는 보고서 내용에 대한 책임
65개국에서 온 278명의 저자가 함께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수많은 전문가와 정부에 의해 검토되었으며 저자들이 검토한 의견은 거의 60,000개에 달합니다. 마지막으로 각국의 정부 대표가 SPM(정책 입안자를 위한 요약본) 문서에 대해 한 줄씩 동의여부를 확인하면서 이뤄지는 만큼, 각 국 정부는 이 보고서의 요약본의 내용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갖게됩니다.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논쟁적 질문에 대한 기준 제시
IPCC의 6차 평가보고서 제3실무그룹 보고서(이하 IPCC보고서로 통칭하겠음)가 발간된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의 일입니다. 그 기간 동안 국제 사회의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적 합의는 큰 진전이 있었고,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기술 수준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국제 사회는 2015년 파리협정을 약속했고, 2018년 IPCC 1.5℃ 보고서를 계기로 금세기 말 기후변화 상승폭을 기존 2도에서 1.5도로 제한하자고 목표를 강화했습니다.
그렇게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1.5℃를 막기위한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온실가스를 어떻게, 얼마나 줄일 것이냐”는 주제를 다루는 만큼 보고서의 내용은 각 정부의 정책결정과정과 UN 기후협상과정에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보고서가 각 국정부의 정책결정과정과 기후협상을 돕기 위해 작성된 문서인만큼, 개발도상국에게 선진국들이 얼마나 많은 기후금융을 지원해야 하는지, 한국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해 어떤 방법을 활용해야 하는지 같은 논쟁적 질문에 큰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번 보고서의 내용은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 온 많은 시민들에게도 중요합니다. 사실상 다음 7차 보고서가 발간되기까지 7~8년이 걸리는 만큼, 이번 보고서는 1988년 IPCC가 창설된 이래, 과학자들이 수없이 해왔던 경고를 총망라한 마지막 경고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IPCC 6차 평가보고서 제3실무그룹 보고서의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IPCC 6차 보고서 함께 읽기
IPCC 보고서와 성장의 한계
각국의 정책결정자들 역시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실제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이 보고서에도 한계는 존재했습니다. IPCC 보고서를 전부 다 읽는 게 힘들다는 것입니다. 내용도 어렵고 양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거든요. 그래서 보고서에는 항상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MP)’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정책이나 근거자료에 영향을 주는 건 이 요약본인 셈입니다.
요약본은 각국의 수많은 사람이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만들어집니다. 그 속에서 많은 것이 다듬고 생략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보통은 다수가 그나마 수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고서를 채웁니다.
이번 요약본을 살펴보면 보고서에서 강조했던 정의로운 전환과 탈성장을 위한 이야기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요약본만으로는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온전하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이와 같은 사례는 지난 5차 보고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원전에 대해 원문과 요약본의 그 해석이 갈려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건 그 정도가 심합니다. 정의로운 전환이나 탈성장 등을 강조하는 보고서에 비해 요약본에는 이런 탈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IPCC 보고서의 한계에 대해 다룬 기사를 소개합니다.
IPCC 보고서와 성장의 한계 (프레시안.김현우)
4월 5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중 제3실무그룹(WG-Ⅲ)의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보고서가 담고 있는 주요 내용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위기의 원인과 결과에 이어 해결책을 다루고 있는데요. 최근 기후위기의 원인과 현상, 미래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다룬 제1실무그룹 보고서(8월 발간)와 기후위기로 인한 다양한 결과를 담은 제2실무그룹 보고서(2월 발간)에 이은 세번째 보고서입니다.
IPCC는 이번 6차 평가보고서를 다루는 과정에서, 세 가지의 특별보고서(지구 온난화 1.5℃ 보고서, 기후 변화와 토지 보고서, 해양과 빙권 보고서)와 세 가지의 실무그룹의 평가 보고서, 그리고 종합보고서를 내놓기로 하였습니다. 그 중 이번 6차 평가보고서 제3 실무그룹 보고서(AR6-WG Ⅲ)가 발간되면서, 올해 9월 발표될 종합보고서를 제외하면 모든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보고서 전문을 확인하고 싶다면?
-제2실무그룹보고서: https://www.ipcc.ch/report/ar6/wg2/
-제3실무그룹보고서: https://www.ipcc.ch/report/ar6/wg3/
이번 IPCC 6차 평가보고서 제3실무그룹 보고서의 의미
정부가 가지는 보고서 내용에 대한 책임
65개국에서 온 278명의 저자가 함께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수많은 전문가와 정부에 의해 검토되었으며 저자들이 검토한 의견은 거의 60,000개에 달합니다. 마지막으로 각국의 정부 대표가 SPM(정책 입안자를 위한 요약본) 문서에 대해 한 줄씩 동의여부를 확인하면서 이뤄지는 만큼, 각 국 정부는 이 보고서의 요약본의 내용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갖게됩니다.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논쟁적 질문에 대한 기준 제시
IPCC의 6차 평가보고서 제3실무그룹 보고서(이하 IPCC보고서로 통칭하겠음)가 발간된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의 일입니다. 그 기간 동안 국제 사회의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적 합의는 큰 진전이 있었고,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기술 수준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국제 사회는 2015년 파리협정을 약속했고, 2018년 IPCC 1.5℃ 보고서를 계기로 금세기 말 기후변화 상승폭을 기존 2도에서 1.5도로 제한하자고 목표를 강화했습니다.
그렇게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1.5℃를 막기위한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온실가스를 어떻게, 얼마나 줄일 것이냐”는 주제를 다루는 만큼 보고서의 내용은 각 정부의 정책결정과정과 UN 기후협상과정에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보고서가 각 국정부의 정책결정과정과 기후협상을 돕기 위해 작성된 문서인만큼, 개발도상국에게 선진국들이 얼마나 많은 기후금융을 지원해야 하는지, 한국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해 어떤 방법을 활용해야 하는지 같은 논쟁적 질문에 큰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번 보고서의 내용은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 온 많은 시민들에게도 중요합니다. 사실상 다음 7차 보고서가 발간되기까지 7~8년이 걸리는 만큼, 이번 보고서는 1988년 IPCC가 창설된 이래, 과학자들이 수없이 해왔던 경고를 총망라한 마지막 경고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IPCC 6차 평가보고서 제3실무그룹 보고서의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IPCC 6차 보고서 함께 읽기
IPCC 보고서와 성장의 한계
각국의 정책결정자들 역시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실제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이 보고서에도 한계는 존재했습니다. IPCC 보고서를 전부 다 읽는 게 힘들다는 것입니다. 내용도 어렵고 양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거든요. 그래서 보고서에는 항상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MP)’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정책이나 근거자료에 영향을 주는 건 이 요약본인 셈입니다.
요약본은 각국의 수많은 사람이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만들어집니다. 그 속에서 많은 것이 다듬고 생략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보통은 다수가 그나마 수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고서를 채웁니다.
이번 요약본을 살펴보면 보고서에서 강조했던 정의로운 전환과 탈성장을 위한 이야기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요약본만으로는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온전하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이와 같은 사례는 지난 5차 보고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원전에 대해 원문과 요약본의 그 해석이 갈려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건 그 정도가 심합니다. 정의로운 전환이나 탈성장 등을 강조하는 보고서에 비해 요약본에는 이런 탈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IPCC 보고서의 한계에 대해 다룬 기사를 소개합니다.
IPCC 보고서와 성장의 한계 (프레시안.김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