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이슈지구의날 특집 - 잡았다 기후워싱

4월 22일은 지구의날입니다. 지구의 날이 되면 정부 기관들과 많은 기업들에서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행동'들을 선전하곤 합니다. 지구의 날, 환경의 날과 같은 날만 되면 온실가스를 마구 배출하는 석탄기업도, 국내 온실가스의 절반 이상을 배출하는 기업들도, 정부도 너도 나도 지구를 위한 실천!을 외치는데요. 


지구의 날에 맞춰 무언가 친환경적인 행동을 하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기후위기는 이벤트가 아닌걸요. 

기후위기를 유발한 책임이 큰 기업들이 지구의 날을 핑계삼아 어떤 그린워싱을 하고 있는지 모아보았습니다. 


*이 글은 각 그룹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이 글에 포함되지 않은 수 많은 그린워싱 기업들이 또한 많이 있습니다. 지구의 날 기후워싱을 발견하시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2022 지구의 날 지구워싱(그린워싱) 모음.zip 


#챕터 1.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투자자들


우리은행/ http://mbiz.heraldcorp.com/view.php?ud=20220420000150

[2022 지구의날을 맞아] 우리은행은 나무심기에 나섬. 온 마음을 다해 지구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에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시 옥계면 일대에 소나무 묘목을 심고, 지원금 1억원을 전달함..

[잡았다 지구워싱] 우리은행은 고성하이석탄발전소 건설에 150억원을 대출하는 등 2009년 이래로 3,289억 원을 석탄사업에 투자하여 탄소 다배출 사업에 투자해왔음. 그럼에도 전세계에서 거의 추진되지 않는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만을 중단하는 등 말뿐인 노력을 다하고 있음. 산불이 크게 번진 것은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사업에 투자한 금융기관의 책임도 큼. 


신한은행/ https://www.ko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217

[2022 지구의날을 맞아] 신한은행은 환경부 주관 ‘전국 소등행사’에 참여해 오후 8시부터 약 10분간 신한은행 본점을 소등함. 19일부터 5일간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고객들의 SNS 사진을 추첨해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 

[잡았다 지구워싱] 신한은행은 민간은행 중 석탄사업에 대한 금융투자규모 1위 은행임. 고성하이 석탄발전소 건설에 2,090억원을 대출하는 등 무려 1조 4,170억원을 석탄발전 사업에 투자해왔음. 2021년 기준, 10분 동안의 소등행사에서 이산화탄소 약 52톤의 감축 효과가 있다고 알려짐. 신한은행의 2021년 금융배출량(대출 및 투자를 한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1,217,469톤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진정으로 의지가 있다면, 화석연료 투자기업에 대해 금융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더욱 노력하는 일임. 


교보생명/ https://www.meconom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5580

[2022 지구의날을 맞아] 교보생명은 광화문 글판 폐소재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메신저 백을 교보핫트랙스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은 모두 국내 초등학교 내 학교 숲을 조성하는데 쓰일 계획

[잡았다 지구워싱] 교보생명은 고성하이석탄발전에 3,421억원, 삼척석탄화력에 190억원을 대출하는 등 석탄 금융에 9824억 원을 대출하여 석탄발전 확대에 기여했음. 교보생명의 금융배출량(대출 및 투자를 한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255만 톤에 달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진정으로 의지가 있다면, 화석연료 투자기업에 대해 금융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더욱 노력하는 일

KB금융그룹/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2/04/355108/

[2022 지구의날을 맞아] KB금융그룹은 환경부 주관 ‘전국 소등행사’에 참여해 오후 8시부터 약 10분간 KB국민은행 ·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의 사옥을 소등함.

[잡았다 지구워싱] KB금융그룹은 강릉안인화력에 1조 4753억원, 고성하이화력에 7666억원, 삼척그린파워에 7448억원의 금융투자를 하는 등 2조 161억원 규모의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투자를 진행해왔음. (2009년 이후) KB금융그룹이 구체적인 탄소 감축 계획을 제시하는 등 금융권 중에서는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거의 추진되지 않는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만을 중단하는 등 여전히 석탄발전 등 화석연료 산업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인 모습임.



#챕터 2.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책임자들


동서발전/ http://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247333

[2022 지구의날을 맞아] 동서발전은 지구의날과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제 1회 EWP 탄소중립주간’을 운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 타일러 북콘서트 △그린푸드데이 △기후위기 다큐멘터리 상영을 실시할 예정

[잡았다 지구워싱] 동서발전은 2021년 SNS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환경’(719회)이었고, '친환경에너지 기업’(126회)이라 자칭했지만, 2020년 한해 국내 배출량의 5.38%를 배출해 국내 기업 중 3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음. 2021년 12월 기준 동서발전의 발전설비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12%에 불과하고, 나머지 99%는 모두 화력발전이었음. 


에쓰오일/ http://www.seoulfocus.kr/news/articleView.html?idxno=113326

[2022 지구의날을 맞아] 에쓰오일은 올해 서울시 기후변화주간 캠페인에 참여하는 대표적 기업임. 에쓰오일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실천 다짐 이벤트 참여를 독려할 예정.

[잡았다 지구워싱] 에쓰오일은 정유업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기업으로 손꼽혀왔음. 2020년 한해 960만톤을 배출하며, 대한민국 전체 배출량의 1.48%를 배출해온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함. 캠페인에 참여하여 기후변화 실천을 다짐하는 것과 달리, 2017년 771만톤에 비해 매년 증가해왔음.


삼성물산 /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2042008304568363

[2022 지구의날을 맞아] 삼성물산 상일동 본사 사옥 및 각 현장에서 저녁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를 진행하며, 참여를 인증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함. 

[잡았다 지구워싱] 삼성물산은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소 건설사업의 건설회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붕앙 2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 720만톤에 달함. 2021년 기준, 10분 동안의 소등행사에서 이산화탄소 약 52톤의 감축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화석연료 사업을 벌이지 않는 것이 필요함. 


현대차그룹 /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204211216484880506

[2022 지구의날을 맞아] 현대차는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서, 축구로 하나가 된 세계 사람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은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을 진행함. BTS 등이 캠페인의 멤버로 참여하며 축구팬들이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본인이 응원하는 국가가 득점할 경우 이행할 친환경 활동 공약을 제시하여 축구팬들의 친환경활동을 만들겠다는 것 

[잡았다 지구워싱] 현대차는 월드컵 기간 각국 선수단의 이동을 위한 차량 중 절반을 수소차로 지원하겠다며 마케팅하고 있으나, 실제 계획은 초라함. 국제에너지기구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늦어도 2035년에는 내연기관차량 판매를 모두 중단해야한다고 이야기하는데, 현대차의 계획으로는 무려 2045년에야 중단됨. 

현대차그룹은 ESG 선도기업처럼 자임하고 있으나, 석탄발전추진을 위해 노력함.. 인도네시아 찌레본에서 석탄발전을 추진하려고 군수에게 5억여원의 뇌물을 주거나, 정부의 해외석탄발전투자 중단 선언 이후, 베트남 꽝짝 석탄발전건설사업을 수주받는 등 화석연료 사업을 지속해왔음. 이때문에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환경블랙리스트’에 현대차의 자회사인 현대건설을 올리기도 했음. 


삼성전자/ https://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20421010005559

[2022 지구의날을 맞아] 삼성전자는 ‘지구의 날’을 맞아 11개 관계사와 함께 국내 39개 사업장에서 18일부터 29일까지 임직원 대상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실시함. 

[잡았다 지구워싱] 삼성 그룹은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석탄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 5개사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 8위 기업이며, 2020년 삼성전자가 배출한 온실가스만 1253만톤으로 약 2%에 달했음.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온실가스 감축계획 조차 마련해 발표하지 않은채 매년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어,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고 있음. 


SK이노베이션/ https://skinnonews.com/archives/94631

[2022 지구의날을 맞아] SK 이노베이션은 국내 및 해외 소재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4월 18일부터 4월 29일까지 ‘산해진미 위크(Week)’를 진행하면서 임직원의 플로깅활동을 열어갈 예정. 4월 11일,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이 신입사원들과 함께 플로깅한 것을 시작으로 플로깅위크를 선포했음.

[잡았다 지구워싱] 2021년부터 SK E&S가 운영하고 있는 고성하이 석탄발전소는 매년 약 1448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되는데, 이것은 경남 전체의 자동차 180만 대가 4년 동안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같고 30년생 소나무 21억그루가 흡수하는 온실가스 양에 해당함. 

SK E&S는 또한 호주의 바로사-칼다타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고성하이발전소 정도 크기의 석탄발전소의 연간 배출량보다도 많은 수준임. 아 가스전 운영 기간인 20년간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음. 



챕터 3. 기후'위기'의 현실은 외면하며 국민의 실천만 중요하다는 정부


환경부/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2/04/355704/

[2022 지구의날을 맞아]  탄소중립 실천 5대 생활 분야에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 간 전국 각지의 건물에서 조명을 동시에 끄는 소등행사를 진행, 탄소중립 홍보활동 음원을 활용한 '탄소중립 실천 영상 공모전'을 개최함. 

[잡았다 지구워싱] 환경부는 국민들의 실천과 참여를 이야기하면서, 국민들에게 탄소중립 실천을 홍보하고 떠넘기고 있지만,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등 여러 석탄발전 건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환경영향평가를 동의한 장본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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