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청소년기후행동(청기행, Youth 4 Climate Action)은 기후위기의 위험 수준을 줄이고, 누구의 삶도 기후위기 속에서 안전할 수 있을 변화를 만드는 기후 운동 단체입니다.
우리는 2018년 청소년들의 작은 모임에서 시작했습니다. 기후위기 속 삶의 취약성을 감각한 청(소)년들이 개인의 실천을 넘어 좀 더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함에 공감하고 모여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3월 광화문에서 첫 번째 기후파업*을 만들며 본격적인 행동을 시작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사람들을 모으고, 정책결정자를 계속 만나 변화를 요구해 왔습니다.
*청기행은 2019년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과 함께 전 세계 동시다발 기후파업(Climate Strike, School Strike)을 한국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기후행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변화를 외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행동하는 이들에 ‘미래세대’, ‘취약계층’이라는 말이 붙기 시작했지만, 그 이름 뒤에 우리의 삶은 여전히 이미지로만 소비되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전문가나 권력을 가진 사람만 말할 수 있는 문제처럼 여겨졌고, 그 안에서 우리의 삶은 배제되었습니다.
우리의 운동이 존재해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기후 행동에 나선 청소년과 당사자들은 ‘피해자’나 ‘대상’으로만 다루어지며 타자화되어 왔고, 우리가 느끼는 취약성과 위험의 감각은 구조 속에서 번번이 지워졌습니다. 주류적인 방식 속에 우리의 삶을 진짜로 대변하는 곳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후 운동에 나선 우리가 끝없이 이미지로만 존재하며 우리의 삶은 기후위기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며, 우리는 우리만의 운동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기후위기를 삶의 문제, 권리의 문제,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로 감각하고 해석합니다. 기후위기는 단지 온실가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과 결합되어 가장 먼저, 가장 깊게 삶을 흔드는 위기입니다. 우리가 겪는 주거·노동·돌봄·건강·교육의 문제들이 교차하는 자리마다 기후위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청소년기후행동은 위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또 다른 위험을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 '기후위기의 위험을 줄이고 사회가 전환할 때 그 속에서도 우리의 삶이 동등하게 존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묻고자 합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기후위기 속에서도 살아갈 우리 모두의 삶이 존재하도록, 누구도 타자화되지 않고 주체로서 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어떤 자격 조건이 없어도 누구나 주체가 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합니다. 우리는 폐쇄적인 기존의 거버넌스를 깨고 정보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위기 속에서 고립된 개인들이 연결되고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려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기후위기를 고민하는 우리의 일상을 넘어 정책, 정치, 사회 구조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과 메시지를 고민하고 우리의 일상과 정치를 연결하는 번역을 합니다. 우리 삶을 지킬 최저선의 요구를 청기행의 방식으로 계속 만들어갑니다.
7년간의 기후 운동 속에서 더딤과 무력함을 수없이 마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변화의 가능성을 믿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계속 나아갑니다.
우리는 아직 할 수 있습니다.
비전
- 기후위기의 위험 수준을 줄인다.
- 위기 속에서 누구도 타자화되지 않도록/배제되지 않도록 공공성과 사회안전망이 보장된 사회를 만든다.
미션
- 누구나 주체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 사회구조적 전환을 만드는 실질적 정책/정치의 변화를 만든다.
- 기후위기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운동 방향성
청소년기후행동이 지향하는 운동의 방향을 보여주는 내부 원칙의 일부 문장들입니다.
- 주체성은 타자화하지 않고, 배제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 주체가 되는 데에는 어떤 자격도 필요하지 않음을 기억하며, 모두를 인정한다.
- 권력이나 권한이 없어도, 누구나 스스로 위기를 말하고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행동한다.
-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 문제 대응 과정에서 위계가 재생산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차별을 강화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 당사자의 삶에서 대안을 찾고, 주류로부터 배제되는 문제를 해결한다.
- 구조적 문제 안에서, 위기를 유발한 시스템을 옹호하지 않도록 경계한다.
핵심 정체성 문구
- 우리 삶을 지킬 최저선의 요구, 청소년기후행동
슬로건
- 우린 아직 할 수 있어!
청소년기후행동이 걸어온 길
(2019년~2024년까지의 주요 캠페인)
2019년
-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 (3,5,9,11월)*
- UN 기후정상회의 Youth Summit 참여
- 교육부장관 국정감사 협력**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한국 챕터로서 함께 진행한 결석시위(School Strike). 2021년부터는 기후파업(Climate Strike)라는 이름으로 명명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으로부터 "기후위기를 요구하는 청소년의 사회적 참여는 학습권 보장측면에서 보장되어야한다."는 발언과 함께 청소년 당사자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행동시 사회 참여에 대한 지지 확보
2020년
-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19명 청소년 활동가, 아시아 최초 기후 헌법소원 청구. 이후 심판 회부 (2020년 3월 13일)
- 전국 교육청 기후위기 비상선언 및 탈석탄 금고 지정 캠페인 *
- 국회 기후비상선언 촉구 및 기후대응법 지정을 위한 캠페인 (행운의 편지 캠페인)
- 온라인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 진행 (국회)
- 한국의 신규 해외 석탄발전 투자 및 건설에 대응하는 온오프라인 캠페인 (인도네시아 자와 및 베트남 붕앙 석탄 발전에 대한 대응으로 삼성물산,한국전력 대상 캠페인 진행) 및 국정감사 질의 협력 **
*전국 17개 교육청 중 14개 교육청이 탈석탄 금고 선언, 전국 교육청 기후위기 비상 선언 진행, 서울시 교육청의 탈석탄 금고 규칙 개정 시행, 생태전환교육 중장기계획안 정책 마련을 끌어냄
** 캠페인과 국감 질의를 통해 한국 정부의 향후 신규석탄에 대한 투자 중단 선언을 끌어냄
2021년
- 모두의 기후정치 대선 캠페인 진행 (그레타는 할 수 없다 캠페인, 모두의 기후정치 캠페인)
- 대통령직속 탄소중립위원회(탄중위) 청소년 위원 활동 - 이후 탄소중립위원회 사퇴와 공론화 진행
- 기후시민의회 제안 캠페인
- P4G 그린워싱 대응 캠페인
- 2030 NDC 대응 캠페인
- 글로벌 기후파업 (924 기후파업 - 의회의 시작, 1022 기후파업)
- 국가인권위 인권 진정 제기
2022년
- 새로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한 추가 위헌 소송 청구 (2022년 3월 13일)
- 모두의 기후정치 대선 캠페인
- 현대차 울산공장 LNG 발전소 대응 캠페인*
- 글로벌 기후파업 (325 기후파업, 923 기후파업 - 우리도 위기가 보여)
* 이후 현대차가 울산공장 자가 LNG발전소에 대한 계획을 완전 철회
2023년
- 기후 헌법소원 법률가 지지선언, 3년 기자회견 (2023년 3월 13일)
- 공공재생에너지연대 활동 (재생에너지로의 공공적 전환 경로에 대한 연구와 석탄발전소 노동자와의 연대 활동)
- 글로벌 기후파업 in 삼척 진행 (915기후파업 - 화석연료 시대에 종말을!)
*국가 인권위원회가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한 헌법불합치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 (2023년 8월 22일)
2024년
- 모두의 기후소송 - 기후대응이의있음 캠페인
- 글로벌 기후파업 (419 기후파업 - 우리는 헌법재판소로 간다)
- 국민참여의견서 캠페인
- 헌법소원 공개변론 최후 진술
- 공공재생에너지연대 활동 (재생에너지로의 공공적 전환 경로에 대한 연구와 석탄발전소 노동자와의 연대 활동)
*헌법소원 최종 결정 : 탄소중립기본법 일부 헌법 불합치 판결로 승소 (2024년 08월 29일)